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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밤> 액션 영화 스토리와 관람 후기, 손익 분기점

by bonjur3418 2025. 5. 12.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는 마동석 주연의 한국형 오컬트 액션물로, 악마 숭배와 구마 의식을 중심으로 한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액션영화로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선보인다. 주인공 바우가 각종 초자연적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단순한 퇴마가 아닌 인간 내면과 사회 혼란의 이면까지 조명하며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 작품이다. 그러나 연출의 완성도와 스토리의 개연성 부족, 구마 장면의 긴장감 미흡 등으로 인해 관객 평가는 엇갈리고 있으며, 손익분기점 돌파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프리퀄 웹툰과의 연계는 세계관을 확장하는 시도로 영화의 부족한 서사를 보완하는 흥미로운 요소로 작용하고 있어 스토리와 관람후기 등, 손익분기점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거룩한 밤 포스터 이미지
영화 '거룩한 밤:데몬헌터스' 포스터 이미지

거룩한 밤의 스토리, 강력한 액션영화

신경외과 의사인 한정원은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애정을 쏟아온 동생 한은서가 점점 이상한 행동을 보이자, 단순한 심리적 문제로 판단하고 병원에 입원시킵니다. 정원은 은서가 겪은 여러 사건, 즉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 새로 이사한 낯선 집, 그리고 반복된 오디션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이라 생각하며 30일 넘게 병원에서 경과를 관찰하며 치료에 몰두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은서의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그녀의 행동은 점차 예측 불가능하게 변해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정원은 점점 과학적 접근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현실을 마주하게 됩니다. 한편, 외딴 사무실에서는 강력반 반장이 강바우라는 한 사내를 데리고 찾아옵니다. 바우는 이전부터 알려진 해결사로, 일반적인 수단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을 처리해 온 인물입니다. 이곳에서는 사장 강바우와 그의 동료 샤론, 김 군이 모여 있었고, 반장은 한 아버지가 딸의 실종 이후 이상한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합니다. 그 딸이 사라진 이후, 투입된 경찰들조차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는 일이 발생하면서 사건은 공권력도 손을 놓게 되었고, 결국 바우에게 사건을 맡기게 된 것입니다. 바우는 돈을 받고 일을 맡기로 하고, 반장에게 소개비 명목의 일부를 전달합니다.

이 시기, 전국 각지에서는 광신도들의 폭주로 인해 사회 질서가 무너지고 있으며, 경찰들조차 폭행당하거나 살해당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초현실적인 상황에 대해 경찰 간부는 마르코 신부를 찾아 조언을 구하게 됩니다. 마르코 신부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단순한 사회문제가 아니라,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에게 실제로 마귀가 깃들었기 때문이라며,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그 남자', 즉 바우의 힘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이에 바우는 샤론, 김 군과 함께 광신도들의 집결지로 보이는 한 시설로 잠입합니다. 이들은 그 안에서 마약과 술에 취한 수십 명의 광신도들과, 강력한 힘을 지닌 수호자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바우는 거대한 체구와 괴력을 바탕으로 이들을 제압하며 시설 내부로 돌진합니다. 그 안에서는 악마를 소환하는 의식이 한창 진행 중이었고, 의식에 참여한 사제들은 바우를 공격하지만, 바우는 강력한 주먹으로 이들을 하나하나 쓰러뜨립니다. 이때 샤론은 그녀 안에 숨겨진 영적 능력으로 구마를 시도하고, 김 군은 모든 장면을 영상으로 기록합니다. 결국 바우 일행은 악마 소환 의식을 저지하는 데 성공하며, 첫 번째 의뢰를 완수하게 됩니다. 이후 정원은 시간이 흐를수록 악화되는 은서의 상태를 걱정하며 바우를 찾아갑니다. 처음에는 정원의 의뢰를 거절하던 바우였지만, 샤론에게 전달된 USB 영상과 마르코 신부와의 과거를 통해 정원의 진심을 알게 됩니다. 과거 바우는 보육원에서 요셉이라는 친구를 챙기며 자랐고, 요셉이 소환한 악마로 인해 아이들과 수녀들이 죽는 참극을 겪은 바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바우는 악마에 빙의된 자들을 추적하며 살아왔고, 마르코 신부와는 이 사건을 은폐한 문제로 갈등을 빚게 되었던 것입니다. 바우는 고심 끝에 정원의 의뢰를 받아들이고, 김 군과 함께 USB 영상을 분석합니다. 영상 속에는 은서의 새집에 보안 카메라를 설치한 보안업체 직원이 목에 악마 숭배 문신을 새기고 있는 모습이 포착됩니다. 이로 인해 사건의 시작이 단순한 정신병이 아닌, 악령의 개입이라는 사실이 드러나게 됩니다. 바우는 정원을 통해 은서를 직접 만나고, 샤론이 본격적인 구마 의식을 시작합니다. 하지만 은서 안에 깃든 악마는 상상 이상으로 강력하여, 구마는 실패로 끝나고 은서는 병원을 탈출합니다. 거리에서 방황하던 은서는 결국 정원의 눈에 띄어 구출되며, 구마는 다시 은서가 거주하는 집에서 치러지게 됩니다. 정원의 집에서 바우 일행은 본격적인 구마 준비에 돌입합니다. 의식은 '존재 확인', '위장 파악', '중지 유도', '악마의 목소리 노출', '신체 충돌', '최종 추방' 단계로 세분화되어 진행됩니다. 하지만 집 안에는 고대 악령의 흔적이 깊게 배어 있었고, 악마를 숭배하는 자들이 곳곳에서 구마를 방해하면서 점점 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집니다. 바우와 샤론은 악령의 실체를 마주하며 목숨을 건 대결을 이어가고, 김 군은 이를 기록으로 남기며 진실을 증명하고자 합니다. 결국, 바우는 다시 한번 운명을 마주하며, 은서를 구하기 위한 최후의 싸움에 나섭니다.

관람후기, 연출의 완성도와 웹툰의 연계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악마를 숭배하고 소환하는 광신도들의 등장을 배경으로, 이에 맞서 싸우는 주인공들의 활약을 그린 오컬트 액션물입니다. 이 작품은 그동안 많은 콘텐츠에서 반복되어 온 구마 의식을 조금은 색다른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기본으로 하지만, 기존 퇴마 영화들이 주로 택해온 무겁고 음산한 연출 대신, 라이트 한 톤의 유머와 빠른 전개, 그리고 마동석 특유의 한 방 액션을 가미하여 보다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합니다. 퇴마 + 액션이라는 장르적 조합은 2019년작 사자를 떠올리게 합니다. '거룩한 밤'역시 단순한 이야기 구조와 빠른 전개를 통해 관객에게 일정 수준의 몰입감과 통쾌함을 제공합니다. 특히 마동석 특유의 묵직하고 시원한 액션 연출은 여전히 건재하며, 중간중간 삽입된 코믹 요소들은 긴장감을 적절히 풀어주는 장치로 작용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원시원한 액션과 개그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는 동시에, 오컬트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공포 분위기를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작품 전반은 퇴마와 액션이 5:5 비율로 섞여 있으나, 정작 두 요소 모두 깊이 있게 다루지는 못한 느낌을 줍니다. 퇴마 장면은 긴장감이 부족하고, 액션 또한 기존에 익숙한 구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전개가 다소 예측 가능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마동석이라는 배우의 캐릭터가 가진 힘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예컨대 성스러운 능력을 부여받아 악마를 강력하게 처단하는 식의 '핵 앤 슬래시' 액션으로 갔다면 더 통쾌한 연출이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이 작품은 2021년에 촬영을 마친 이른바 창고 영화로, 최근의 오컬트 트렌드 속에서 뒤늦게 개봉된 케이스입니다. '파묘', '검은 수녀들' 등 최근 오컬트 장르가 한국 영화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거룩한 밤'은 그 흐름에 올라탄 듯한 느낌을 줍니다. 하지만 최근 작품들과 비교해 보면, 연출의 세련됨이나 스토리의 치밀함, 공포의 강도 측면에서 다소 뒤처지는 모습입니다. 특히 주인공들의 서사가 얕고 급하게 전개되어 감정 이입이 어렵고, 몇몇 설정은 설명 없이 생략되어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들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점은 서사의 여운을 흐리며, 작품 전반의 몰입감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전반적으로 다소 불안정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빙의나 구마 장면에서 감정의 밀도나 공포감이 충분히 살아나지 않아 장르적 몰입에 방해가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이는 아무래도 5년 전 촬영된 작품이라는 점과, 당시 연기 톤이나 연출 방식이 현재 관객의 기대 수준과는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의 프리퀄에 해당하는 웹툰 '거룩한 밤: 더 제로'가 이미 네이버를 통해 연재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총 26화로 구성된 이 프리퀄 웹툰은 영화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영화에서 다소 부족했던 서사적 설명을 일부 보완해 줍니다. 특히 영화 말미에 애니메이션 형태로 삽입된 쿠키 영상은 최종 보스급 존재로 묘사되는 '요셉'과의 대면을 예고하며 후속작에 대한 가능성을 남겨둡니다. 결론적으로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오컬트와 액션이라는 장르적 시도를 통해 신선한 조합을 꾀한 작품입니다. 하지만 퇴마도 액션도 모두 어딘가 익숙하고 안전한 구성에 머물면서 장르적 시도에 비해 실질적인 성취는 부족하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마동석 표 액션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무난하게 즐길 수 있지만, 새로운 오컬트 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관객에게는 다소 아쉬운 작품일 수 있습니다. 영화를 감상하기 전, 프리퀄 웹툰을 먼저 본다면 세계관 이해에 도움이 되고, 일부 부족한 서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익분기점

4월 30일 개봉한 임대희 감독의 장편 데뷔작,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마동석, 서현, 이다윗이라는 흥행력을 지닌 배우들의 출연으로 많은 기대를 모았으며 특히 '범죄도시'시리즈로 3년 연속 천만 흥행을 이끈 마동석이 이번엔 온갖 범죄자를 넘어 악마까지 때려잡는 설정으로 등장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영화는 황금연휴 직전 개봉하며 5월 초 연휴 특수를 노렸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하지만 그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관객과 평단의 평가가 엇갈리며 하루 만에 순위가 하락했고, 현재는 4위까지 내려온 상황입니다. 개봉 10일 차인 5월 9일 기준 누적 관객 수는 68만 명에 머물고 있으며, 같은 날 기준 일일 관객 수는 1만 명대에 그쳤습니다. 특히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손익분기점이 약 200만 명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속도라면 100만 관객 돌파조차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같은 날 함께 개봉한 '썬더볼츠'와 '파과'가 나란히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파과'에게 3위 자리를 내주며 '거룩한 밤'은 실시간 예매율마저 8위로 하락한 상태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올해 5월 황금연휴의 승자가 마동석도 마블도 아닌, 한발 먼저 개봉한 '야당'과 '마인크래프트 무비'였다는 사실입니다. '야당'은 연휴 동안 꾸준한 관객 유입을 유지하며 현재까지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어린이날 특수를 등에 업고 100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두 작품은 이미 손익분기점을 넘긴 반면,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는 흥행 면에서 다소 위태로운 위치에 있습니다. '거룩한 밤'은 '범죄도시' 시리즈가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 틈을 타 마동석표 세계관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보이지만, 다소 낯선 오컬트 장르와 코미디, 액션의 조합은 관객에게 확실한 매력으로 어필되지는 못한 듯합니다. 특히 연출의 완성도와 서사의 개연성 부족, 기대에 못 미치는 구마 장면의 연출은 일부 관객의 아쉬움을 샀습니다. 게다가 이 작품은 2021년 촬영을 마치고 2025년에 개봉한, 이른바 창고 영화로 분류되며 기대감 대비 신선함이 부족하다는 평도 이어졌습니다. 물론 영화의 말미에는 쿠키 영상을 통해 '요셉'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세계관 확장과 후속 편 제작을 예고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현재까지의 흥행 추이로 볼 때 실제로 시리즈가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흥행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마동석 특유의 액션과 오컬트라는 장르적 실험이 결합된 이 영화는 한국 상업영화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최근 '파묘', '검은 수녀들' 등을 통해 불붙은 오컬트 장르에 힘입어 제작된 이 작품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국형 오컬트 액션물의 가능성을 타진하는 시도로 평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흥행세로는 손익분기점 돌파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관객층이 명확한 장르물인 만큼 IPTV, OTT 등 2차 시장에서의 활약 여부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